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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
1. 병원 보호를 위해 각색하였다는점 양해부탁합니다. 2. 개인 보호를 위해 짧게 대화 방식으로 쓰겠습니다. 3. 병원 정보는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상담과 약처방은 개인마다 다릅니다. ☞미리 선생님 정보를 알고 가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1
항우울제는 삶을 변화시켜준다.
우울증 정신과병원에서 항우울제를 복용한지 한달째이다. 담당 선생님이 휴가라서 약만 2주치를 받은적이 있었다. 항우울제 약 복용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 나는 어느쪽이냐 물어본다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가끔 무기력하고 자주 졸리기는 해도 괜찮다. 기분장애, 그러니까 감정조절은 항우울제를 복용했을 때와 복용하지 않을 때의 차이는 있었다. 그렇다고 우울하지 않냐고 물어본다면 그렇지 않다. 똑같이 우울의 늪에 빠져서 허우적되어 깊은 바다 심해에 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매주 한번씩 정신과병원 선생님을 만나러 갈 수 있다는 그 희망이 나를 버리지 않고 버틸 수 있게 만든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항우울제 약에 대한 거부감이 심했다.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나라는 사람을 조금이라도 정신과병원에서 도움을 준건 확실하다. 그러나 이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조금씩 있는 것 같다. 나는 변화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왜 그러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아이엄마이기 때문이다. 엄마의 기분은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우울증 있는 엄마는 최대한 조심해야 한다. 정신과병원을 방문하기 전에 나는 이미 아이에게 우울증 노출이 7년이나 되었다. 과거를 되돌릴 수는 없어도 나는 내가 변화시킬 수 있다.
#2
저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지난 2주치 약은 다 먹었나요?
나: 네네. 선생님. 약 잘 챙겨먹었어요.
선생님: 지난 2주동안 어떠셨나요?
나: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전에 대인기피증 때문에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했었는데요. 그런데 7년전에 소품샵을 하려고 많은 소품을 구매한적이 있어요. 요즘 중고나라 대신에 당근마켓이 뜨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팔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현재 돈을 벌 수 없으니 조금이라도 가정에 보탬이 되고 싶었거든요. 어째든 직거래를 하면 사람을 만날 수 밖에 없는데 그 과정에서조금은 생각이 변화 되었어요. 예를 들어 '역시 한국 사람은 간섭이 많고 오지랖이 넓어' 편협한 시선과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였어요. 직거래를 수십번을 하면서 좋은 물건을 싸게 주었다고 돈을 더 얹혀서 주신분도 계시고, 저와 마음이 맞는 분을 만나 언니, 동생 하기로 하신분도 계시고, 물론 예의 없는 사람도 있었어요. 전에는 10명의 한국 사람이 있으면 2~3명이 예의 없으면 이렇게 생각했었어요. '아, 역시 학국인은 무례해' 이랬다면 요즘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어요.
선생님: 음. 그런면에서는 긍정적이네요.
나: 네. 왜 이렇게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을까? 생각해 봤는데요. 꾸준한 약복용 때문일까? 아니면 직접적인 경험을 해봐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제가 대체 무슨일을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저번에도 말했듯이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서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도 없고, 무엇은 하고 싶은데 그게 무엇인지를 잘 모르겠어요. 영영 못 찾을까봐 두렵고, 무섭고, 답답하고, 힘들고, 괴로워요.
#3
시간이 좀 걸리는 문제에요.
선생님: 인생에 대한 정답이 있는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거에요. 제 생각에는 헤바씨가 이런저런 경험을 하다보면 어느 정도 윤곽이 그려지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 상황에서 두렵고, 무섭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말하셨어요. 무엇을 못찾기보다 사실 없는게 당연하거든요.
나: 네
선생님: 당근마켓을 해서 사람도 만나고 그러면 내가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그림들이 그려져나가요. 예를 들어 의대 진학을 원하면 의사가 되는거죠. 확실하게 그려진 그림에 색칠을 하는거잖아요. 근데 그게 아닌 대부분의 경우는 내가 정말 무엇을 하는게 맞는지 정답을 자신이 놓쳤던 것은 아니에요. 헤바씨가 우울할 때는 모든 것들이 부정적으로 인식이 되요. 이것은 나 자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고요. 나스스로에 대한 신뢰도 없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는 능력이 없고 남들보다 왜 떨어질까? 이런 생각을 했을 가능성이 많아요. 그런데 헤바씨가 구름들을 좀 걷히면 상황을 있는대로 볼 수 있어요. 지금 한국 사람들에 대한 선입견이 조금씩 바뀌는 부분도 있는 것 처럼 '나'라는 사람도 구름을 걷힐 수 있어요. 능력이 없는 줄 알았더니 '아니네?' 이런 장점들이 생길거에요. 하지만 시간이 좀 걸리는 문제에요.
나: 네 맞아요. 제가 성격이 많이 급한편이라 기다리는 것을 견디기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있어요.
(중간생략)
나: 약은 졸려서 낮에 생활이 조금 힘들어요.
선생님: 낮에 생활 할 수 있도록 조절을 해드릴게요.
나: 네 감사합니다.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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