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정신과병원 상담 기록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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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1. 병원 보호를 위해 각색하였다는점 양해부탁합니다. 2. 개인 보호를 위해 짧게 대화 방식으로 쓰겠습니다. 3. 병원에 대한 정보는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이틀전 상담 내용

1년동안 연락을 못했던 A라는 친한친구에게 우울증을 알린 상황이다. 우울증을 알린 후의 태도가 나를 피하는 것 같았다. 전화 통화를 하자고 해도 계속 바쁘다는 말만 하는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내 감정은 답답함을 느꼈고 분노도 있었다. 가장 내 마음이 아픈 것은 이 과정이 상처가 되었다. 그리고 B라는 친구는 이미 내 우울증을 알고 있는 상태이다. B와 A는 친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몇번 만난 사이다. 그러니까 현재, B는 중간 입장이 되어버린 셈이다. 

#1

주변사람들에게 우울증에 대한 인정을 받지 못하면 힘들어요.

 

나: 안녕하세요. 선생님.

 

선생님: 이틀간 어떻게 지냈나요?

 

나: 제가 너무 답답해서 B에게 "저와 A와의 친구관계가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카톡 문자를 보냈어요. B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말해주는 카톡 답장이 왔어요. "지금 친구관계를 끊어버리면 나중에 너가 후회 할 수도 있으니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봐. 너가 A친구 이야기 할 때 행복해 보여서 그래" 저는 또 B에게 상처를 받았어요. 제가 원하는 것은 조언보다는 저의 감정을 알아주길 바랬거든요. 차라리 "너의 감정은 어때?" "너의 마음은 어때?" 따뜻하게 물어 봐주었으면 좋았을거라 생각했거든요. 우울증 환자가 우울증을 이해를 받으려는 것 부터가 너무 지쳐요. 주변 사람들에게 우울증에 대한 인정을 받지 못하면 마음속이 너무 괴로워요. 거의 대부분은 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고, 우울증을 이해 받지 못하는 것 같아서 세상을 살아가는게 너무 외로워요. 이렇게 제 자신에게 편지를 쓴적이 있어요. 편지 내용은 아래의 내용과 같아요. 

 

내 자신에게 쓴 편지

'다른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어' 모든 사람이 다 나를 좋아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 이런 내용을 썼어요. 막상 실제로 A가 저를 피하는 것 같으니까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으로는 실천이 잘 안되요. 다시 상처로만 받아드려져요. 또 상담 기다릴 때 책을 하나 짧게 읽었는데요. 『누구의 인정도 아닌』이라는 책에서 인정중독이라는 문장을 보았고, 혹시 저도 인정중독이 아닌가?에 대한 질문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저는 대체 왜 이러는걸까요?

 

#2

계속 훈련을 해야 되요.

선생님: 우리가 동영상을 보았을 때 조립이나, 줄을 꿴다라던지,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라고 말하면 보면 잘 될 것 같은데 막상 자신이 할려고 하면 잘 안되죠.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시행착오를 걸쳐야 할 수 있어요. 마찬가지로 헤바씨는 되게 중요한 시작은 했어요. '인정중독'이라는 것이 있지 않은가? 스스로를 돌이켜 보는 면도 생기고, 어느 누구도 좋아 할 수 없다라고 편지도 쓰고, 시작은 했어요. 머리로는 알고 있는 상태인데 그게 마음까지 아직 가지는 못한거에요. 그게 내가 한번 본다고 방법을 한번 터특하는게 아닌 것처럼, 계속 반복이 되야 되요. 

 

나: 부딪쳐야 한다는 말인가요?

 

선생님: "계속 사람이 누구나 다 나 같을 수 없고, 내가 바라는 바램이 누군가가 주지 않을 수도 있고, 각자 사정이 있고, 사연이 있고, 어떤 사람이 나를 냉정하게 한다고 해서 나를 싫어하는거나 이런것은 아니고, 이런 과정들이 머리로는 알 수는 있는데 마음으로는 상처를 받죠. 상대방의 태도나 말투로 상처를 받고 괴롭잖아요.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까지 돌릴려면 이런 노력들을 계속 하셔야 되요. 지금처럼요. 계속 노력을 하시면 마음도 바껴요. 마음도 이제 받아드리는거죠. "전에는 그냥 계속 서운하고 내 마음을 공감을 해주지 않고 인정을 해주지 않는 것 때문에 속상한 이런 감정이 컸는데 점점 이해하는 폭이 넓어 질 수 있어요. 계속 반복하면요. 

 

나: 그니까 멈추지 말란 이야기인가요?

 

선생님: 지금 계속 하듯이 하셔야되요. 예를 들어 헤바씨가 이야기 한 것처럼 스스로 편지를 쓰는 과정들이 있어야 한다는 거죠. 

 

나: 네. 선생님. 한번 노력해보겠습니다.